5월 10일, 인왕산 자락길을 돌아 백사실계곡을 돌아오다…
오후 3시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세종마을 맛집거리를 지나 배화여대 앞에서 인왕산 자락길을 타기 시작했지요.
인왕산 꼭대기 등산길 앞에 생긴 숲속책방을 잠시 구경하고 무무대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본 다음, 창의문 윗쪽 한양도성 순성길 위에 놓인 윤동주의 서시 비석을 건너, 창의문 아래 부암동 골몰길을 다시 올라 커피프린스 촬영지로 더 잘 알려진 산모퉁이 카페를 넘어 올라, 북악스카이웨이 올라가는 길에서 위로 가는 대신 왼편 아래 골목길로 내려가면 백사 이항복의 별채터가 있었다는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매년 한두 차례 빠짐없이 인왕산을 찾곤 하는데. 백사길계곡은 처음 가본 코스라, 새로운 맛이 더했습니다.
갔던 길 되돌아나와 마지막 피날레는 세종마을 윗쪽 골몰안에 자리잡은 ‘창동 대창집’이란 곳에서 맛있는 쐬주에 곱창으로 마무리를 했더랬는데… 분위기에 취했던지 집에 들어온 시간이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얼큰하게 피곤해 바로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백일백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첫번째 날이 되었네요.
집에 들어오니,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마눌님의 싸늘한 경고의 눈빛과 더불어 ‘당일 배송’ 옵션으로 신청했던 [예스24]의 책들이었습니다.
내용인즉, 대부분 “팔리는 카피라이팅,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여기저기서 추전받은 책들이었습니다.
굳이 카피라이팅에 대한 책들을 급히 신청한 것은 페이스북 광고 관련 강의 코스 중에 그동안 그리 깊이 다루지 못했던 광고 소재와 크리에이티브에 대해서 조금 정리를 해볼 필요를 느껴서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페이스북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타깃팅에 관한 한 인공지능(머신러닝)에게 이미 주도권이 넘어간 지 오래입니다. 사실 광고 예산만 어느 정도 받쳐 준다면, 지금은 될 성부른 오디언스(잠재고객)를 찾아내는 일은 거의 다 머신러닝에게 맡기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단지 페이스북 광고팀의 이야기를 떠나서, 나름 난다 긴다 하는 페이스북 광고 전문 꾼들이나 선수들 역시 이 점에서 굳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문제는 우리가 원하는 캠페인 목표에 따른 특정한 전환 행동을 하는 사람(타깃 오디언스)을 찾고 묶어주는 것은 머신러닝에게 맡길지라도, 사람들이 어떤 카피와 어떤 소재(이미지, 영상 등)에 더 반응하도록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기계가 크리에이티브를 대신해주지는 못한다는 점이지요. 즉 똑같은 아이템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광고 제목과 문구(카피)를 쓰는 게 더 효과적일지, 어떤 이미지난 슬라이드, 동영상을 써야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 후보를 만드는 작업은 아직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최대한 다양한 카피와 소재 이미지/동영상을 만들어 올려보고, 실제 그 중에서 어떤 소재가 먹힐지 지켜보고 테스트 결과를 얻어내는 것은 기계가 할 지언정, 해당 후보 소재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역할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지요.
어떤 소재가 더 효과적일지 지켜보고 테스트하는 것은 머신 러닝에게 맡기고, 더 그럴듯한 카피와 이미지를 만들어 올리는 작업은사람이 해주어야 합니다. 즉 기계와 인간의 역할 분담이 잘 되어야만 광고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고 소재의 핵심을 이루는 카피 라이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고 커지는 것이지요. ^^
이같은 카피 라이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작년에 펴낸 [카카오 메시지 마케팅] 책의 뒷 부분 2부는 전체 내용이 다름 아닌 메시지 소재(카피) 작성 기법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내용으로 어떤 메시지 텍스트로 보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그동안의 여라 가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메시지 텍스트 작성 요령과 문장 예문으로 참고할 만한 템플릿을 정리해 실었습니다.
어떤 내용들인지는 책 소개 내역을 조금만 깊이 클릭해보면 금새 나옵니다.
그리고 유사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살펴보면 대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구문이나 카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질문이나 응답 구문의 유형을 제시합니다. 그 유형에 대해 더 공부하고 살펴보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