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 _180113.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 진짜 이렇게 바뀐다면….
ㅎㅎ 그야말로 완전! 파격 선언이로군요!!

지난 1월초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의 개인 담벼락을 통해 [신년사] 비슷하게 올린 글이 광고 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자들까지 뒤숭숭하게 흔들어 놓았었지요.
그 때의 충격을 담아서 올렸던 페이스북 포스트의 제목을 겸한 리드문 첫 대목이었습니다.
헉!, 충격, 알고보니, 이런 식의 “낚시성” 제목을 뽑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인데… 그런 제가 이 정도로 제목을 뽑았다면 충격의 강도를 대충 짐작하시겠지요!

아래 글이 바로 주커버그의 뜻을 수용해서 페이스북이 2018년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이런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페이스북 [뉴스룸]의 기사입니다.
>> 한글 번역본 링크 :  모두를 보다 가깝게

페이스북알고리즘변경예고

글의 요지를 보자면, 페이스북의 원래 취지가 친구나 지인들간의 더 가까운 소통이므로, 광고성 콘텐츠들(주로 브랜드 페이지의 홍보성 게시물들)이 노출될 기회를 최대한 줄이고 개인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기존에 뉴스피드 상에 뜨는 광고성 포스트(Sponsored)를 별도의 페이지 카테고리 탭(Explore Tab) 쪽으로 빼버릴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의심되었기 때문에 페이스북 스스로도 그건 아니라고 해명을 했을 정도였지요. 물론 예전보다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단서와 함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저는 올해(2018년) 페이스북이 페이지 포스트의 지속적인 도달수 저하, 광고 단가 급상승 등에 대해 광고주들의 항의나 압박이 심해지게 되면 현재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광고(Sponsored) 포스트의 비율을 기존 6개 중 하나에서 5개 중 하나 정도까지 더 늘리지 않을까 예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웬걸…. 제 생각과는 정반대로 아예 페이지 포스트만 노출되는 탭을 별도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고 선언한 셈이기 때문에 충격이 심했던 거지요!
>> 관련 기사 : 페이스북 주가 하락, 주커버그 재산가치 3조 5천억 감소

“이렇게 되면 포스트 콘텐츠 형식으로 뉴스피드에 강제 노출되는 방식의 도달은 더 어려워지고, 오히려 [오디언스 네트워크]의 배너 방식이나 [동영상 내 삽입] 방식의 디스플레이 광고 노출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한편으로 인스타그램 쪽에서 광고 노출을 시도하려는 마케터들의 움직임이 커질 것 같기도 하고, 페이스북이 검색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어서, 은근히 “검색 결과 화면 노출 광고”가 테스트되는 시점이 당겨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조심스레 듭니다…^^”

당시(1월달) 포스트에서 위와 같은 내용으로 예상 코멘트를 남겼더랬는데요… 그 이후 두 달 정도 지난 지금, 페이스북은 실제로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아직 한글판 번역본은 올라오지 않은 듯 싶은데… 영문판에서는 3월 1일자 뉴스룸 기사를 통해 작년 10월부터 약 6개월간 테스트한 Explore Tab Feed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네요.

페이스북알고리즘변경_탐색탭테스트종결
>> https://newsroom.fb.com/news/2018/03/news-feed-fyi-ending-the-explore-feed-test/

요지인 즉, 친구-지인들간 소식을 볼 수 있는 개인용 뉴스피드와 브랜드 페이지의 소식을 볼 수 있는 비즈니스용 뉴스피드로 구별하는 것이 타당하고 효과적인지 실험해본 결과, 고객들의 반응은 두 가지를 따로 보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나아가 앞으로 브랜드 광고글과 같이 [공개] 글 또한 노출 빈도를 줄이겠다는 뜻까지 비치고 있네요…

사실 [페이지 포스트] 뉴스피드를 별도로 개설하려는 아이디어는 위 글에서 공개한 것보다 훨씬 전인 2017년 3월부터 이미 시작되었더랬습니다.
>> 관련 [테크크런치] 해설 기사 : https://sonet.kr/812

처음에는 페이지 게시물을 따로 모아놓은 테스트용 [탐색 탭(뉴스피드)] 메뉴에 공식적인 이름조차 없었는데, 한글로는 [둘러보기 피드] 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앱 메뉴에 일정 기간 노출되었더랬지요.
결국 1년 가까운 실험 끝에 뉴스피드를 두 개로 나누어보려던 페이스북의 실험은 스스로 접는 것으로 막을 내린 셈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뉴스피드를 개인용(프로필용)과 비즈니스용(페이지용)으로 나누는 대신, 대안으로 [뉴스피드 목록] 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네요.
굳이 개인용, 페이지용 따로 나누지 말고, 사용자가 원하는 자기 [관심사]에 따라 [주제별]로 아예 목록을 만들어 쓰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페이스북이 디폴트로 제공하는 주제 리스트를 구독해도 되고, 남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목록을 갖고 와서 적당히 수정해서 쓸 수도 있다네요.
구글이 좋아하는 공유 갤러리 템플릿 [가져오기]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관련 링크 : 페이스북, 뉴스피드 목록(News Feed Lists) 기능 공개

news-feed-lists_만들기

아울러, [관심사]에 따라서 특정한 친구나 페이지의 글만 모아서 [관심사 리스트] 별로 뉴스피드 모아 보는 방법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심사별뉴스피드보기

하여튼 그래서, 남는 마지막 “결론”은 무엇일까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개인과 가까운 친구 소식을 더 우선 들려줄 것인가, 기업 브랜드의 소식을 더 많이 노출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꽤 오래 동안 고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모든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그랬듯이 브랜드(페이지)의 소식은 아무리 정보성이 강하다 해도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원치 않는 콘텐츠라는 점입니다. 즉 브랜드 페이지의 게시물들은 1차적으로 스팸성(광고성)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이들의 노출이 늘어나는 만큼 사용자들의 편의성(지면-포스트 선택 가능성)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사용자들이 이탈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성 게시물의 노출 빈도나 비율을 유지하는 줄타기를 하면서, 광고주 또한 이탈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갖가지 방법과 아이디어를 짜내야겠지요.
어떤 형태든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양적으로 늘어나고, 질적으로 사용(체류)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는 한,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 성장도 일정한 한계나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연히, 페이스북 뉴스피드 노출 알고리즘 또한 이 “두 마리 토끼 잡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앞으로도 계속 하게 되겠지요.

어찌 되었든, 광고비를 더 내지 않는 이상 개인들에게 브랜드 광고성 글을 노출하는 것은 더 힘겨워지고 더 비싸질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광고비를 조금이라도 덜 들이면서 더 많은 컨택 포인트를 만들고 잠재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광고에 올인하는 대신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 페이지로 성격을 강화(전환)하고, 브랜드와 팬들 간에 서로 믿음을 갖고 평소에 일상적으로 브랜드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그룹] 기능을 좀 더 적극 활용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네요…^^

관련 팁을 소개한 글로는 아래 링크도 참고해 보시구요…^^
>> ‘페이지’를 ‘그룹’ 관리자로 만드는 법!   https://sonet.kr/843
>> 상세 해설 버전 : http://trendw.kr/marketing/17-051701.t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