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을 보내고 금새 아카시아 피는 5월을 맞았네요…
홈페이지에 마지막 글 남겼던 게 돌아보니 1월 22일이로군요. 꼬박 100일이 넘었네요.
올들어 새해 첫날부터 유튜브 채널에 [매일밤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시리즈 이름은 [최규문의 디마불사]로 잡고, [백일야방 2021] 이라는 부제를 붙였습지요.
4월 10일까지 석달 열흘, 꼬박 100일을 방송에 집중하느라 따로 글을 올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방송 시리즈 마치고, 두어 주 가볍게 휴식 기간을 가지긴 했지요.
오대산 월정사, 무주 덕유산 백련사, 곡성 섬진강 압록교, 구례 지리산 피아골에
화순 운주사 와불천탑까지…
아주 오랜만에 매 주말 전국 투어를 4주 연속 가지며, 힐링 타임을 가졌더랬습니다.
그 와중에 봄 강의들이 몰려 지난 한주는 월화수목금토 밀린 강의와 코칭 미팅들 막아 내느라 짬을 못 냈네요.
지나간 흔적은 늘 시커멓게 쓰고 고치고 닳은 탁상 캘린더에 어지럽게 남습니다.
여러분은 하루 하루 일정 관리를 어떻게 하고, 무엇을 관리 도구로 이용하시나요?
제 경우는 하루 하루 일정 관리를 위해 주로 구글 캘린더 앱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탁상 캘린더에 수기로 작성해두어야 더 맘이 놓이고 빠뜨리지 않고 챙기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 시간 관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생기면
무엇보다도 탁상 캘린더를 매일 수시로 적고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 보라고 조언 드립니다.
과거 한국리더십센터 쪽에 6년 넘게 근무하는 동안 [프랭클린 플래너]를 거의 반강제로 사용했더랬지요.
덕분에 종이에 적어두는 것이 갖는 “기록의 힘”에 대해서는 익히 인정하는 바이고요…
분석은 비교적 꼼꼼하게 파고 드는 스타일이지만, 매번 꾸준히 하는 것에는 생각보다 약한 터라서
누군가에게 약속을 하고 지키는 방식으로 나를 강제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뭔가를 마무리하기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앞서 백일 라이브 방송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도 5월부터 100일동안 1일 1포스팅을 100회 도전해보겠노라
덜컥 선언하고서 금새 5월을 맞았습니다.
어젯밤에 첫번째 포스팅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밀린 강의들을 거의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긴장이 풀렸던지
잠시 거실에 나왔다가 빈센조 19회를 보고 나서 그대로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네요.
깨어보니 아침이고, 아차! 어제부터 하기로 한 1일 1포스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지요.
일어나 앉기 무섭게 아주 오랜만에 워드프레스 새글 편집기를 열고 자판 타이핑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백일백포를 시작하는 날이니, 워밍업 삼아서 가볍게 지난 백일야방 후에 어떤 점이 좋은지 간략하게
소감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100일 방송을 마친 것은 4월 10일.
그 후 가장 생활에서 편리해지고 제 홍보에 도움이 된 것은 크게 3가지 입니다.
1. 그동안 들어왔던 잦은 질문(FAQ)에 대해 응답하는 게 쉬워졌다는 겁니다.
사실 디마불사 100일 방송 하면서 2부(21화~40화)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 전달했던 내용이 바로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는 SOS 질문들이었습니다.
백문백답 이라고 이름붙였었는데, 지난 10년동안 가장 자주, 가장 빈번하게 들어왔던 질문들에 응답한 내용들이라… 여전히 비슷하게 들어오는 질문에
“예.. 그것은 몇 월 몇일, 몇 회 방송을 몇 분부터 몇 분까지 들어 보세요!” 하고 방송 링크만 달랑 달아주면 끝!! 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2. 평소 제가 가지 않았고, 모르던 곳에서 불쑥 강의 요청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4월 말일에 진행했던 코트라 아카데미 강의 요청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방송 중 어느 날인가 우연히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 만든답시고 뻘짓 지원만 계속 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퍼주기나 생색내기 지원책으로는 답이 없다.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무역전사 10만을 양성하는데 집중하여 아마존을 비롯해 온라인으로 단일화되고 있는 세계 무역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사람들을 집중해서 양성하면 굳이 현지를 가지 않고 방구석에 앉아서도 전 세계에 물건을 팔 수 있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아니냐!”
고 푸념처럼 내 뱉었더랬는데…
글쎄 어느 한 분이 이 대목을 우연히 들으시고, 취지가 맞는다면서 제게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위한
강의를 부탁해온 겁니다. 이런 게 바로 방송의 보이지 않은 영업 효과로 보입니다.
짐작컨대, 앞으로 제 방송 영상을 보고, 이런 식으로 갑자기 불쑥 강의 요청을 해오는 사례가 더 늘어날 듯 싶습니다.
3. 10년 공부 화룡점정으로 저를 브랜딩하는 데 마침표를 찍은 느낌을 실감합니다.
흔히 사람이 한 우물을 10년을 파면 뭐가 나와도 나온다고 하지요.
우연치 않게 페이스북으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구글 애널리틱스를 거쳐서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 이르기까지…
결국 하나씩 하나씩 공부하고 더해가면서, 마케팅 일반론까지 파고 들지 않을 수 없어서
급기야 [최규문의 디마불사] 총정리편을 찍게 된 것인데요.
하루 2시간씩 100회에 걸쳐 2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정리해놓고 나니까, 개인적으로 뿌듯한 마음을 넘어서…
이제 누구도 제가 다룰 수 있는 분야와 내용에 대해 굳이 시비를 걸거나 일부러 토를 달기 어렵겠다는 자신감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물론 제가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아니고, 현업에서 용역을 맡아 진행하거나 서비스를 대행하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각계 각층 밑바닥과 일선 현장에서 고객과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부대끼는 분들이 터득하고 깨우치는 실무 감각이나 촉을 따라가긴 어렵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변화되는 흐름이나 신기술 영역을 대신 설명해주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고요.
다만, “모르면 물어본다” 는 기본 원칙 하나면 됩니다.
내가 모르면 물어서 대신 전달해준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잘 모르는 것을 질문받거나, 평소 잘 안 다루던 분야의 강의를 요청받아도 수용하는 데 겁을 먹거나 피하지 않는 편입니다.
모르면 공부해서 채우고, 그래도 모르면 더 전문가에게 물어서 대신 전달할 수 있으면 되니까요.
요컨대,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으로 중심을 세우고 주변에서 뭐라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번 100일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그 점에서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고,
덕분에 제 스스로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대한 확신이 더했졌다는게 제일 큰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은 뭐든 새롭게 도전하고 이루고 그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시 또 오늘 “백일 백포”를 선언하여 약속하고 도전을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스스로 못 하겠거든 다중에게 약속을 선언하세요.
그러면 외부에 비치는 내 모습을 지키려는 자존심이 나의 행동과 실천을 강제하게 됩니다!!
사람의 다짐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천성은 늘 게으른 법입니다.
그 나약함과 게으름을 이기게 하는 힘은 바로 사회적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깨지 않으려는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내일은, 최근에 마케팅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눈여겨 봐야 할 대목들이 뭔지 조금 정리해서 공유할게요.
앞으로 종종 들러 함께 이야기 나누고 의견 댓글로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최규문TV] 의 [디마불사] 시리즈는 5월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주 1회 라이브로 재개합니다.
많이들 함께 해 주시지요.
2021년 5월 2일 이른 아침에… 백일백포 첫 포스팅을 마치며…
#추신_2021.5.2. 07:40
글을 발행한 직후 네이버와 구글에 각각 “백일백포”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네요.
5월 1일 시작 기준, 100일 뒤는 2021년 8월 8일 입니다. (백일계산기 링크 : https://j.mp/3ugjCCY )
그 날에는 네이버와 구글에서 같은 단어를 입력했을 때 어떤 검색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